[기고] 프랜차이즈 업계도 탄소중립 동참할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책홍보팀 작성일2022-08-22 조회247회

본문

예로부터 천재지변은 나랏님도 못 막는다는 말이 있다. 80여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수도권을 휩쓸고 간 지 어느 정도 시일이 흘렀다. 아직 당시 재산 피해나 인명 피해의 여파가 진하게 남아 있긴 하나, 대다수는 당시의 안타까운 마음을 간직한 채 다시 평소의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기록적인 폭염과 이상고온, 마른 장마, 때 아닌 폭우·폭설 등 이상 기후들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지던 같은 날, 남부 지방에서는 폭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다. 세계적으로도, 올해 여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유럽 등지를 강타해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2018년 곳곳에서 40도를 돌파한 폭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상기후 현상의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발생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은 지구가 우리들에게 구조요청(SOS) 신호를 보내는 것과 다름없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도와 해수면 상승을 막기 위해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대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허나,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은 문제의 근원과 심각성을 쉽게 잊곤 한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위주인 우리 프랜차이즈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일부 업종 또는 대형 업체들은 친환경 제품 사용, 환경보호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하는 중이다. 하지만 체급이 부족한 절대다수는 당장 눈앞의 엄중한 경영 환경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업계에서도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그러나 영세기업이 대다수인 프랜차이즈 업계는 원·부자재의 국제 가격 인상, 인건비 및 플랫폼 수수료 부담, 각종 규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버금갈 정도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 대다수가 ‘제 코가 석자’인 상황에서 당장 단가가 높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다거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의 친환경 캠페인은 현재의 업계에는 장벽이 낮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기업과 자영업자들도 훨씬 많은 방법으로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과 절감은 업계에서도 어렵지 않게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으면서 효과가 높은 탄소중립 실천 활동으로 꼽힌다. 6000여개 가맹본부들과 27만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점포에서 개문 냉방을 자제하고, 여름철과 겨울철에 냉·난방기의 적정 온도를 준수한다면 큰 비용 수반 없이도 막대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 협회가 지난 3월 한국에너지공단 등과 체결한 저탄소 건물 확산 협약의 경우, 건물 신축·리모델링, 매장 인테리어 단계에서도 에너지 성능 개선을 고려한 설계와 자재를 도입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로 오늘날 서민 경제와 국가 경제의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는 업계가 에너지 효율화 및 절감으로 시작하는 탄소중립 실천 활동으로 국민들에게 보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고민에 나서야 할 때다.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가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련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02-3471-8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