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사업에도 적용되는 리비히의 최소량의 법칙 [유재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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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책홍보팀 작성일2022-07-26 조회3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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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유재은의 프랜차이즈 이야기] 생물학에는 리비히(Liebig)의 최소량의 법칙이 있다. 성장에 필요한 10가지 영양소가 넘치도록 공급되어도 그 중 한 영양소가 빠지거나 부족하면 식물이 성장을 멈춘다는 법칙이다

이 때, 가장 부족한 영양소의 양 만큼 다른 영양소도 그와 같은 비율로 사용되게 되는데 다른 영양소가 100%씩 공급됐다 해도 가장 부족한 영양소가 20%라면 나머지 모든 영양소도 20%만 사용된다. 이 법칙은 유통사업의 고도화된 분야라고도 할 수 있을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은 마케팅팀, 가맹영업팀, 상권분석팀, 점포개발팀, 매장오픈팀, 매장관리팀, 물류팀, 교육팀의 8가지의 고유한 업무로 대별되며, 여기에 다른 기업들과 동일하게 경영관리팀을 추가할 수 있다. 이러한 프랜차이즈의 각각의 업무는 그것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있어 5년이나 10년 이상의 실무경험이 필요하지는 않다.

마케팅팀도, 가맹영업팀도, 매장관리팀도 개인차는 있지만 1~2년 정도를 배우면 업무수행에 큰 차질은 없다고 보여진다. 특히 매장오픈 업무는 갓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이더라도 두세 달 정도만 가르치고, 두어 번 오픈 업무를 맡겨 보면 경력사원 못지않게 곧 잘 해내는 것을 현장에서 종종 보곤 한다. 또한 매장관리업무인 수퍼바이저도 오래 된 과장보다 경력이 짧은 대리가 더 나을 때도 많다. 업무성과는 업무경력보다는 개인능력에서 기인되기 때문이다.

물론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에서의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높은 수준의 수퍼바이저들은 매니저, 점장을 거치며 거의 10년 내외의 필드경력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CJ 빕스의 수퍼바이저 ,경복궁(갈비코스한정식) 수퍼바이저 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브랜드들은 모두 대형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외식 직영 시스템 방식으로 운영되고, 가맹사업이 불가능한 아이템들이다. 가맹사업이 가능한 프랜차이즈는 통상 중형 프랜차이즈와 소형 프랜차이즈이며 이 분야에서는 상술했듯 5년 10년을 배워야 할 업무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사업은 결코 쉬운 비즈니스 분야가 아니다. 공정위에 등록된 브랜드만 10,000개가 넘고, 실제 운영되는 브랜드는 약 4,000 ~ 5,000개로 추산되는 등 수 많은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 알려진 친숙한 브랜드는 많을지라도, 정작 사업적 관점에서 성공한, 실제로 돈을 번 브랜드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소수이다. 프랜차이즈의 브랜드 론칭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소위 돈을 벌어들여서 부자가 되는 사업으로 성공시키는 일은 매우 어려운 것이다.

또한 각 프랜차이즈 팀별 업무의 뎁스(Depth)는 깊지 않더라도 이러한 업무들을 균형감 있게, 시스템적으로 잘 진행시켜야 하는 프랜차이즈 사업 본부장의 업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본부장으로서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 업무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여야 하기에 적어도 15년 정도의 경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신생의 브랜드의 경우, 상술한 만큼의 실무경험을 가진 본부장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에 경력 보다는 자신의 탁월한 능력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본부장들 또한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상술했듯, 리비히의 최소량의 법칙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프랜차이즈의 전체 업무 중 한 업무의 실행 수준이 다른 여타의 업무에 비해 부실하거나 낮으면 그 프랜차이즈는 사업의 진도가 나가지 않게 되고, 그 분야가 보강되지 않으면 성장이 멈추는 등의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진행되는 각 업무들의 평균치로 사업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수준의 업무 만큼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사업부의 업무는 가맹영업팀 하나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매장관리 업무만 잘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모든 8개 팀의 업무가 균형을 유지하면서 부실함 없이 잘 해내야, 프랜차이즈 매장이 1개로 시작해서 10개, 50개, 100개로 성장하며 시장을 석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전체 업무 수준이 모두 높으면 좋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소위 말하는 ‘과락’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과목의 점수가 높아 평균치가 높아도 한 과목만 낙제 점수를 받으면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프랜차이즈도 시장의 경쟁이라는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낙제 점수’를 받는 업무 분야가 없어야 할 것이다.

프랜차이즈는 유통 사업의 고도화된 단계이며 미래 유통의 최종 단계이다. 따라서 균형 잡힌 업무 수행과 균형 잡힌 실무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인 사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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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은 CEO / 대표컨설턴트

링크: https://www.mediafi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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