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광장] 오미크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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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책홍보팀 작성일2022-02-25 조회2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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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존을 걸고 코로나19와 장기전을 하고 있다. 이 와중에 세계에서는 확진자 수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말도 들리고, 어떤 국가에서는 이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는 말도 들린다.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도 곧 확진자도 감소되고, 마스크도 벗고, 코로나19 전과 비슷한 생활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의 소리로 들린다.

방역지침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변화된 지침 내용은 크게 보면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니 이를 해결하는 것과 방역의 상당 부분을 개인의 몫으로의 바꾸는 것이다. 그 내용 중 하나는 영업시간의 한 시간 연장이다. 이것으로 매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얼마 전 지인 2명과의 저녁약속이 있었다. 오후 6시에 만난 우리는 바로 호프집에서 맥주와 안주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즐겁게 이야기하던 우리는 7시30분이 넘어가자 서로 시계를 보기 시작했다. 바로 대리 문제가 생각난 것이다. 9시엔 대리기사를 찾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서로 시계를 보며 헤어질 시간을 보고 있었다. 일행과 나는 약속이나 한 듯이 8시30분에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다. 아마도 많은 분이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모든 사람이 오후 8~9시에 나온다는 것이다. 매장을 늦게까지 여는 업주의 심정은 테이블이 회전되기를 바라는 것일 텐데 고객들이 나가고 새로운 고객이 들어오기는커녕 일정한 시간이 되면 일제히 집으로 향한다.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연장해도 그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테이블 회전이 일어나기에는 애매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방역 체계도 변경됐다. 이제 역학조사도 예전처럼 안 한다고 하고 격리지침도 간소화되었다. 느낌은 ‘위드 코로나’로 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과 이제 중증환자가 아니면 개인에게 책임과 관리를 넘기는 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도 외식업체에 있는 방역패스는 그대로 존재한다. 역학조사도 안 하고,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의 방역패스도 사라지는데 외식업체와 소상공인에게는 그대로 있는 방역패스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어떤 지방자치단체는 외식업체의 방역패스도 폐지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제 방역 체계가 무너지는 건가? 그러면 이제까지 소상공인, 특히 외식업체에 강요되었던 희생은 무엇이었을까?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면서 소상공인 지원금에 대한 내용도 나오긴 하였다. 하지만 강요되었던 희생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보상이다. 그 결과는 ‘이젠 국민 여러분이 알아서 챙기시고, 조심하시고, 그런데 외식업체와 소상공인들은 계속 희생을 하라’고 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 사회는 결국 위드 코로나로 향하고 있다. 우리의 방역방침이 너무 청결하게 유지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상황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도 한다. 마치 요즘은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기에 아토피를 가진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여러 희망적인 말이 들려오는 것만큼 오미크론으로 변장한 코로나19의 역습에 대해 일관된 정책과 그것에 대한 보상, 그리고 평등한 제재가 더 아쉽기도 한 시점이다.


링크: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202250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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